'𝐑𝐞𝐯𝐢𝐞𝐰' 카테고리의 글 목록

[BOOK] <헤어질 결심 스토리북> | 영화보다 생생한 스토리북 보기 '헤어질 결심'이라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다양한 상을 수상하고, 칭찬을 받은 작품이다. 한국 영화계의 하나의 새로운 획이라고 불릴 만한 이 작품을 처음 이해했을 때에는 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었다. 한 번 가볍게 보는 것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어서 굉장히 난해하다고 생각하고, 극찬 속에서 나 혼자 동떨어진 사람처럼 멀리 떨어져있었는데 스토리보드를 보는 것만으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스토리보드'라는 특성상, 장면에 대한 설명이나 아름다운 묘사, 작품이 연상되는 세밀한 표현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토리보드는 작가와 감독의 의중, 의도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였던 바가 무엇인지는,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

[BOOK] <달 드링크 서점> | 꿈과 현실에 대한 고뇌 밀리의서재를 뒤적이며 책을 고르던 도중에 최근 인기가 많은 책이라고 해서 바로 독서를 시작했다. 읽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두시간도 되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딜러구트 꿈 백화점'과 비슷한 맥락의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SF나 판타지 소설들은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손이 잘 안 갔는데, 이 책의 내용들은 그래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불편함이나 지루함 없이 책을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완독할 수 있었다. 서점이라는 이야기와 다르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가장 큰 배경은 '술집'이라는 건물 안이다. 음료나 술을 판매하면서 사람의 기억을 전달한다. '서점'과 무슨 연관성인가? 싶었지만 그 이야기는 뒤에 나오게 된다. 술집의 주인인 '문'..

[MUSIC] 김승민 정규 | Double-sideness 리뷰 김승민이 오랜만에 정규를 냈다 ! 김승민의 열렬한 팬인 나는 .. 최근 내내 래원이랑 라디오만 하고 .. 싱글만 내고 .. 쇼미나가서는 개망신 당하고 떨어져서 각종 밈만 만들고 온 김승민의 앨범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아직도 유튜브 댓글창엔 내 기쁨은 너가 오토튠을 켜는 거야, 레슨비를 주는 거야 등등 .. 지못미 ㅎㅎ . 수록곡은 Dark side | Bright side 나뉘어서 각각 5곡씩 있다 Dark side 에는 1. Deep sea (Feat.BE'O) [tit] 2. What's the Time 3. 수월경화 (Feat.Milena) 4. 로켓 5. 짓 Bright side 에는 1. 031 (Feat. Hash Swan) 2. Turn on (Feat. 지셀) 3. Lovin (Fea..

[BOOK] <소설 보다 : 겨울 2022> | 김채원, 빛 가운데 걷기 단 돈 3500원으로 교양을 쌓는 방법 .. 책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도전할 때 가장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단편소설집을 그닥 좋아하지 않던 나는 (사실 단편소설은 거의 재미없거나, 뻔한 클리셰 범벅이라고 생각함) 대학교 들어와서 학회 활동을 하면서야 단편소설의 매력을 느꼈는데, 그래서 그 이후로 꾸준히 단편소설집을 읽는다. 소설 보다 가을은 놓쳤지만 여름은 삼. 올해엔 꼭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모으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한 작품집에 3편, 한 작품당 거의 1200원 꼴이라서 더 좋다. 네이버 웹소설 쿠키 10개 충전할 돈으로, 교양 있게 현대문학 한 편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메리트고, 뒤에 작가와의 대화가 있어서 더 좋다. 완전 추천. 하루에 후루룩 읽기 아까워서 한 편을 먼..

[BOOK] <가해자만 없는 회사> | 직장 따돌림을 지적하는 책 밀리의 서재를 구경하다가, 문득 자극적이고 재밌어 보이는 작품이 눈에 들어와서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다. 스토리가 자극적이고 흥미로워서,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읽는 걸 마칠 수 있었다. 제목을 보면서 대충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한 내용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넘겨보니 그 양상도 다채로웠다. 작품은 주인공의 언니가 자살하면서 시작된다. 언니와 사이가 그닥 좋진 않았던 주인공은, 언니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건 전화도 대충 대답해버리고 끊는다. 그리고 장례식장에 가서야 그녀의 삶이 어떻게 망가지고 있었는지를 체감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회사에 찾아가 보기도 하지만, 실제로 무언가를 해내지 못했다. 그리고 주인공은 '직접' 복수하러 나서겠다고 결심해 회사에 들어간다.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어야 하지..

[BOOK] <하루 1시간, 8주에 끝내는 책쓰기> | 알아두면 도움될 여러 출판팁들 ◡̈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통 책을 잘 쓰고싶어하는 야망을 갖는다. 보다 좋은 언어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하고, 보다 좋은 언어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남에게 알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막상 글쓰기를 배운다는것은 쉽지 않다. 글은 결국 자기 자신의 아이디어를, 본인만의 소재를 자신의 방법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남에게 배우면 나의 글로써의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기도 한다. 그런 생각이 들 때쯤에 찾아온 책이다. 라는 책은 굉장히 그럴듯한 제목을 갖는다. 누구나 하루에 한 시간씩만 투자한다면, 채 두달이 지나기 전에 전문적으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주기도 한다. 이 '꾸준함'을 달성하는 것이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동시에 한편..

[BOOK] <건강의 비용> | 다가오는 의료 대혁신에 대해서 '건강의 비용'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이질적으로 들린다. 물질만능주의화 되어 가고 있어서, 시간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와중에도, 건강에 대해서는 값을 지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강과 비용이라는 단어가 같이 양립할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고민이 생겨난다. 하지만 우리는 건강이 상한 뒤에는 그 비용을 지불할 수 없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비용을 '건강 관리를 위한' 비용이라고 부른다. 종합검진을 받고, 비타민을 먹고, 뿐만 아니라 잔병치레를 하고 있을 때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소비를 해 나간다. 이것들이 모두 건강의 비용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병원을 찾아간 우리는,..

[EXH]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후기 | 주말 저녁,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 예매 꿀팁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를 동행이 가고 싶다고 해서 다녀왔다 ! 가려고 보니까 티켓이 없어서, 어찌 구해야 하나 했는데 현장예매가 아침 9시 50분부터 열린다고 했었다 ! 사실 현장예매는 그렇게 치열하지 않다고는 했지만 주말이라서 .. 조금 불안해서 그냥 티켓팅 취소표를 계속 기다렸다 예매 꿀팁 * 전시까지 시간이 좀 남은 시간이라면, 취소표를 노리는 게 현장예매보다 편하다 별 거 아닌 팁이긴 하지만 .. 실제로 이 날을 기다리면서 보니까 한 장씩 취소표가 꾸준히 나왔고, 나도 취소표로 두 장을 잡았다. 특히 4시 반 ~ 6시 사이 타임이 정말 자리가 많이 나는 것을 보아 취소표가 무조건 난다 .. 전날까지 잡아보고 안되면 현장예매를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6시 40분쯤 전시관 앞의 상설 부스에서 표를 ..

[MOV]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1 추리물 영화에 있어서, 영화들은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 다양한 캐릭터성을 구성한다. 어떤 캐릭터는 불우하기도, 똑똑하기도, 지나치게 영악하기도 한 캐릭터들을 통해서 그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의 긴박함, 그리고 쫄깃함을 강조한다. 하지만 [나이브스 아웃]의 캐릭터는 다소 특이하게도, ‘거짓말을 하면 구토하는’ 캐릭터성을 가진 인물이다. 교훈이나 가족애를 전달하기보다는 범인을 잡는 것이 중심이 되는 단순 ‘오락성 영화’라는 편견을 부수어 주는 작품이다.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아 속편까지 준비중이다. ‘나이브스 아웃’은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가 생일 파티를 마치고 죽은 채로 발견되며 사건이 진행된다. 처음에는 외부인의 소행인 듯 했으나, 관객만이 아는 비밀, 그리고 캐릭터들과 피해자와의 다양한 원..

[DRA] 루머의 루머의 루머, 13 REASONS WHY | 넷플릭스 미드 ‘하이틴’이라는 단어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꿈과 희망의 세계를 불러온다. 분홍, 노랑, 보라 따위의 밝은 색 계열 옷들과 색색깔로 갖춰 입은 학교 치어리더들, 캠퍼스에 즐비한 미식축구 선수들과 사랑에 빠지는 상상과 화려한 조명 속 공주님처럼 차려 입은 프롬 파티까지, 하이틴이라는 단어 속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일상이다. 하지만 하이틴은 이러한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들만을 포함하지는 않는다. ‘10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그리고 보통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는다. 적나라한 하이틴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 드라마가 바로 ‘루머의 루머의 루머(영어 제목 13 reasons why)’이다. 4시즌의 드라마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동일 제목의 원작 도서가 존재한다. 이 드라마를 학생 때부터 정말 많..

[MOV]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2017) ‘내 이름을 남을 부르는 호칭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제목의 의미부터가 의미심장하다. 평범한 소년과 소녀의 로맨스를 다룰 것 같은 영화였다. 색감이 정말 아름다운 영화다. 영화의 제목이나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도, 영화의 포스터나 장면들을 본다면 ‘아 이 영화~’ 하고 알아차릴 정도로 영상미가 좋기로 유명한 영화이다. 지금은 논란으로 인해서 영화계 활동을 하지 않는 배우이지만, 배우들의 조합 역시 좋아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나는 이 작품을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봤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영상미가 아름다웠기 때문이고, 하나는 원작인 소설과 이야기의 전개 방향이 달랐기 때문이다. 동성애를 그리는 소설들은 왜인지 사랑을 굉장히 조심스럽고 미성숙한 감정처럼 표현한다.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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